강아지 다이어트도 사람처럼 살을 빼기가 너무 힘듭니다. 올해 11살이 된 저희 아이에 무릎 관절에 무리가 안 가게 성공한 다이어트 비법을 포스팅합니다. 강아지도 체중이 늘어나면 관절에 많은 무리가 오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다이어트하는 기간 동안 다리에 무리가 올까 강아지 관절 교정핏을 입히고 진행했다.
초반에는 뚜벅 소리가 많이 낫으나, 체중 감량에 성공한 지금은 관절 소리가 나는 횟수가 줄고 뒷다리 걸음걸이가 오자다리에서 안쪽으로 모여지는 유자행태로 변화하며 허리가 배 아래로 휘이는 형태가 눈에 띌 정도였지만 지금은 약간 휜 정도이다.
다이어트 성공 방법의 첫 원칙은 관절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
다이어트 시작한다고 무작정 운동량, 산책량을 늘리는 것은 반려견의 관절을 악화시키는 일이다.
잦은 횟수로 움직임의 량을 늘리는 것이다.
나의 반려견을 귀찮게 해야 한다.
실제로 내가 했던 방법은 밥을 먹인 후 바로 편히 누워 자게 하지 않는다. 살이 찐 아이들의 특성은 아무 데나 바로 눕고 잘 일어나질 않는다. 그래서 처음에는 방석에 올라가 앉는 훈련을 시켰다. 반려견 자신의 앉아서 쉬는 방석에 올라가면 간식을 주고 아이가 그걸 인식하면 이제 방석에 올라가기 전에 이리저리 옮겨 방석에 못 앉게 장난식으로 뺏어 움직임을 늘렸다. 절대 밥 먹고 바로 눕지 못하게 한다. 공놀이를 하거나 에너지 발산을 해주면서 교감을 나누게 된다.
두 번째 사료량과 간식 하루 급여량을 확실히 지킨다.
간식을 버렸다. 사료량은 계산하는 방법이 다양하다. 내가 했던 방법은 아이의 표준몸무게를 수의사선생님과 상담하여 정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살이 쪄 5kg-> 표준몸무게는 4kg
그사이의 중간값을 4.5kg 정해 두 달 안에 감량했다. 너무 확 빼면 스트레스도 받고 아이의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루치 먹을 칼로리를 구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빼고 싶은 몸무게의 칼로리다.
칼로리 구하는 방법
몸무게 × 30 + 70 하루 칼로리를 구한다. 4.5kg 기준 하루 205칼로리가 된다. 사료 뒷면에 보면 총칼로리가 나오는데 1g당의 칼로리를 구하여 하루 급여량의 사료량을 계산한다. 하루에 세 번이나 두 번 급여할 분량을 계산하여 준다. 조금씩 자주 나누어 주어 허기를 금방 느껴지는 것을 방지한다.
간식도 하루 칼로리의 10%로 자연식으로 준다. 다이어트 사료만 먹기 힘들어하면 닭가슴살 삶아 으깨서 고명으로 얹혀 주는 등 변화를 주었다. 팁이 있다면 사람 다이어트 칼로리 어플을 이용하면 채소, 과일 등 칼로리가 잘 정리되어 있다. 그램으로 환산하여 조금씩 급여한다. 고구마가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다. 나 자체가 칼로리를 알고 있으니 반려견의 먹는 음식을 제대로 알고 제한할 수 있었다. 간식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칼로리가 명확한 걸로 골라 하루 칼로리의 10%로만 급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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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음수량 늘리기. 강아지마다 체중에 따라 음수량이 다르다.
강아지 음수량
소형견 10kg 이하 : 체중 X 60ml
중형견 11~25kg :체중 X 50ml
대형견 25kg : 체중 X 40ml
물을 잘 안 마신다면 간식을 가루 내어 잘게 자른 후 물에 타주거나 물을 자주 마시게 했다. 계란 흰자를 삶아 물에 풀어 주어 식사 시간 중간에 주어 공복감을 덜 느끼게 해 주었다. 생각보다 어렵다. 신경 써야 할게 많고 번거로웠지만 두 달 후 반려견의 체중 변화에 보람과 뿌듯한 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진작해 줄걸. 이란 단어가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덕분에 나 역시 부지런해져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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